- 슬기로운 글쓰기 생활

- 먹을 것에 대한 집착! 이제 그만~~~!

ByulNa 2020. 4. 21. 14:57

 

내가 이제 그만 내려놓고 싶은 집착이 있다면, 바로 먹을 것에 대한 집착이다!

먹는 것에 대한 과도한 나의 욕망은 나를 '확찐자'로 만들어 버렸다.

 

난 어릴 때부터 먹는 것(행위)과 먹을 것 (음식) 둘 다 좋아했다.

가리는 음식이 없을 정도로 세상에 좋아하는 음식의 종류는 너무나 많다.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좋아하고 까탈스럽게 먹지 않는 것 까지는 좋다.

문제는 많이 먹는다는 것이다. 음식을 많이 먹게 된 계기는 바로 임신과 출산에 있다.

그 전까진 나도 외모에 관심 많고, 결혼식날은 스무살 이후 인생 최저 몸무게를 기록한 사람이었다.

 

임신기간은 음식을 사랑하는 나에겐 마음 놓고, 먹고싶은 것을 다 먹을 수 있는 최고의 기회였다.

"나 이거 먹고 싶어~" 하면, 바로 음식이 뿅 하고 나타났다.

맛있는 고칼로리 음식 뒤에 늘 따라오던 "이거 먹으면 살찌는 거 아니야~?" 하는 죄책감과 두려움은 

"엄마가 맛있는 거 먹어야 우리아기도 행복하고 건강하게 쑥쑥 자랄 거야~"로 바뀌었다.  

막달이 된 나의 몸무게는 거의 25kg이나 증가했다. 

출산만 하면 살은 저절로 빠지는줄 알았다. 그러나, 아이의 무게는 겨우 3.2kg라는 것을 출산하고서야 깨달았다. (하하하하하.......)


육아 휴직 후 찾아온 우울감은 나를 더욱 먹는 것에 집착하게 만들었다.

배가 고플 때 먹을 수 없고, 먹고 싶은 것을 제때에 먹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텅 빈 내 마음에 충족감과 만족감을 주는 것을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뿐이었다.

복직을 하고 다시 사회생활을 하면서 예쁜 옷도 사야 하고, 식사 시간이 규칙적으로 변하게 되면서 먹을 것에 대한 집착은 조금씩 나아졌다.

 

그러나 코로나로 집콕 생활 두 달째, 먹을 것에 대한 강박증이 다시 생겼다.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을 먹지 못하고, 배가 고프면 가슴 밑바닥부터 짜증이 올라온다. 

이런 나의 집착은 나에게 4kg의 체지방을 증가시켜주었다.

 

이제 먹을 것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나의 허한 마음은 독서로, 글쓰기로 달래 보려 한다.

마음의 양식을 쌓아보자.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을 커다란 테이블에 차려놓고 마음껏 먹어보고, 먹은 거 또 먹어보고!

아무리 많이 먹어도 체지방이 늘지 않는다. 

몸무게는 줄이고, 머릿속의 지식을, 마음의 지혜를 늘려 보자!

그만 좀 먹자.  먹어봤자, 내가 아는 그 맛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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