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기로운 글쓰기 생활

- 나만의 고질병?!

ByulNa 2020. 4. 7. 22:42

나만의 고질병 리스트. 

1. 빨리빨리 병

'병'이라는 단어를 듣고 다행이 몸의 이상이 떠오르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해야할까.ㅋㅋ

나는 성격이 급하다.

내가 성격이 급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건 회사에 입사하고 난 스물 다섯.

그 전까진 학교 생활만 하니깐 별다르게 내가 급한 성격이라는 걸 깨달을 기회(?)가 없었다.

사회생활을 하며 함께 협업해야 하는 일들이 많아지니, 동기 오빠가 나에게 말했다. 

"OO아, 너처럼 성격 급한 애는 처음 본다, 내가 아는 애 중에 네가 성격 제일 급해 진짜!"

난 순간 띠용~~ 했다.

"뭐? 내가 성격 급하다고~?~"

"그래, 넌 말도 너무 빨리하고, 맨날 빨리빨리~! 라고 말하잖아!"

내 성격이 급하다는 걸 스물 다섯에야 깨닫다니.. ! 

신기한 건 동기의 말에 딱히 반박할 수가 없었다. 사실이니까!

생각해보면, 학창시절 시험볼 때도 항상 급하게 문제를 풀고, 빨리 풀고 OMR카드를 내버렸다. 항상 실수하는 문제가 나온다! 답을 잘못 체크했거나 문제를 빨리 읽느라 잘못 읽은 거다.

글씨 쓰는것도 빨리 쓰려는 마음에 반듯한 필체를 가지지 못했다. 빨리 써야하니깐 언제나 흘려쓰게 마련이다. 

좋은 점은?

회사 업무 할 때 다른 사람이 요청하면 빨리 대응해 준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빨리 답변해주고, 그 이후의 것이나 부족한 점은 나중에 채운다. 

2. 귀차니즘 

>> 형용사 ‘귀찮다’에 ‘∼주의’를 의미하는 영어 ‘ism’을 덧붙여 만든 말이다. 모든 것을 귀찮아하며 게으름을 피우는 상태나 그러한 주의를 의미한다. 

성격이 급한건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귀차니즘은 어떻게 극복해야할까?ㅠㅠ

내가 잘하고 싶은 것에 꽂히면 열정적으로 하다가도, 열정이 식어버리면 금세 귀차니즘이 발동하곤 한다.

출산 후 다이어트를 위해 3개월간 열심히 식이조절과 운동을 해서 다시 출산 전 몸무게를 회복했건만,

오늘 체중계에 올라가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나의 이 귀차니즘 병으로 운동을 미루고, 식이 조절을 끊고,

'아~ 운동 귀찮아~ 아 먹는거 가리는거 귀찮아~ 그냥 먹자~!'  주의로 살았더니 그야말로 '확찐자!'가 되어버렸다. 

앞으로 목표는 6개월간 6kg 감량 이다! 

운동을 하면 몸도 가벼워지고, 체력도 좋아지니 내 귀차니즘 병도 조금은 나아지겠지? 희망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