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쩌다 육아일기

- 27개월 아기의 말말말.

ByulNa 2020. 6. 11. 07:12

 

어린이집에서 선생님이 우쿨렐레로 연주하며 노래와 율동을 알려주셔서 장난감 기타 치는 걸 엄청 좋아한다.

지난 주말엔 쇼핑몰에 잠시 갔었는데, 피아노 매장에서 오랫동안 저러고 앉아있었다.

 

기질이 활동성도 높고 낯가림도 높아서인지 

엄마, 아빠랑 놀이터 가면 엄청 신나게 노는데도, 동네 엄마들과 키카 대관해서 오랜만에 갔더니 한동안 엄마에게 안겨있다가 겨우 가서 주방놀이 살짝, 화장대 놀이 살짝 하고 또 엄마를 찾는다.

확실히 활발하지만 겁이 많아서 높은 미끄럼틀은 타고 싶은데 무서워서 못 타고 결국 몇 번이나 엄마를 부르다가 계단으로 내려왔다.

 

요즘 웃긴말을 많이 하는데, 욕조에서 목욕하다가

"어? 여기 고래도 있네, 상어도 있네~ 고래랑 상어는 바다에 살아요~ 바다에 가봤어?"

"아니 ~ 못가봤어~ 수영장~~ "

"여기가 수영장이야? 수영장이랑 바닷가 가서 수영해볼까?"

"여기서 연습하고~~" 이런다..ㅋ

저런 말을 어디서 배웠는지 한 번도  안 가르쳐 준 단어로 말한다. 

 

지난 금요일과 이번주 월요일에도 놀이하다가 친구를 밀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고집이 세고 자아가 강해서 자기가 하고 싶은 블록 놀이를 친구가 하고 있는데 "잠깐 빌려줄래?"라고 말해야 하는 걸 알면서도

몸이 먼저 나가는 듯 하다. 어린이집에서도 다치게 한 친구가 울어서 많이 놀랬는지 미안하다고 사과는 했다고 하는데

집에 와서도 엄마가, 아빠가 또 뭐라고 하니 기분이 나빴는지 현관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와 라고 했다고 혼자 대성통곡..ㅠㅠ

 

목욕하다가 혼자 씻을거야~ 이러더니

"머리 감고, 팔닦고, 엉덩이 닦고~ 목도 닦고~ 배 닦고~ 다리 닦고~" 노래하면서 엉덩이를 흔든다. ㅋㅋㅋ

아빠가 매번 목욕시키면서 혼자 닦아봐~ 이러면서 얼굴도 닦고, 이마도 닦고 이렇게 말해줬더니 금세 따라 한다. 

 

육아는 정말 어렵다..

매번 새롭고 또 공부도 해야한다.

육아 지식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사랑이다..

깊은 사랑을 주면 아이는 내 사랑을 먹고 잘 자라겠지.. 희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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