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쩌다 육아일기

좋은 엄마..

ByulNa 2019. 3. 25. 21:09

처음 아이를 낳고 산후 우울증에 시달리면서 부터 시작 되었던 고민..

내가 과연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좋은 엄마란 무엇일까?

어떻게 해야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아기와 눈 맞추며 조근조근 말하기. 유기농 식단으로 이유식 만들어주기. 등 등..

육아서적을 찾아 뒤적이며.. 좋은 엄마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렸다..

나 때문에 다인이가 나쁘게(?) 자라면 안되니깐....ㅠㅠ


오늘 아기를 재우다 문득 드는 생각..

좋은 사람은 어떤 사람이지??

그냥.. 내가 좋아하는 사람..  그 어떤 기준도 필요없다.

그냥 내가 좋으면 그만이다.. 다른 사람들이 싫어하고 나쁜 사람이라고 말해도 그냥 내가 내 가치관과 기준으로 봤을때 내가 좋아하면 좋은 사람이다..

마치 맛있는 음식은 내가 맛 봤을때 내 입맛에 맛있어야 나에게 있어 진정 맛있는 음식이 되는 것처럼..

사람도.. 회사도 모두..

아무리 복지가 좋고 남들이 보기에 그럴 듯 해도 내가 만족하고 행복하고 좋아하면 좋은 회사인거다..

좋은 엄마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자식과 나의 관계가 좋고 서로 의지하고 서로 좋아하는 사람이 되면 좋아하는 사이가 되면 좋은 엄마 인거다..


가수 이소은의 인터뷰를 보다가 엄마와의 대화에서 많이 위로를 받고 조언을 듣는 다고 했다..

삶의 신세 한탄을 하면서 .. 나도 엄마한테 신세 한탄도 하고 위로의 편지를 받은 적도 있다..

그래서 나에게 있어 세상에서 좋은 엄마는 우리엄마다..

남들의 기준으로는 엄마표 영어니 좋은 학군을 위해서 아이를 위해서 이사하고 책을 읽어주고 좋은 학교에 비싼 돈 들여 보내고

비싼 옷을 사주고 맛있는 음식을 해주고 그래야 좋은 엄마 일까?

아니다.. 그냥 내가 좋으면 내가 좋고 만족하고 사랑하면 우리엄마가 좋은엄마가 되는거다.

나도 항상 다인이에게 조언을 해주고 (내 말을 따르라는 것이 아니라 그냥 참고만 위로만) 그렇게 해 줄 수 있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항상 내 자신을 돌아보고 생각해야겠다.

아이는 자기 스스로 자란다.


행복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비싼 집 비싼 차 높은 연봉이 아니라 그냥 내가 행복하고 만족하면 행복한거다..

다른 사람의 기준과 눈높이는 필요없다. 그냥 내 삶이니까 내가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행복한거다..


쉽게 오른 것 같은 누군가의 성공은 절대 쉽게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엄청난 노력의 결과이다.


생각해보면 나도 꽤 많은 것을 성취했다.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은 꼭 하고야 만다.. 그 하고자 하는 것의 목표를 잘 안잡아서 그렇지..

나도 이제 내가 하고싶은 것들 열망하고 싶은 것을 찾아갈 것이다.

인생은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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