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른아침상념

- 재택 근무 종료

ByulNa 2020. 5. 9. 14:22

 

5월 11일부로 정상 출근이다.

2월 말 부터 시작된(거의 두달 반) 재택근무가 드디어 끝이다.

이젠 언제 사무실에 나갔었는지도 기억이 잘 안난다.

언제든 원격 근무가 가능한 회사에 다니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모바일 플랫폼을 만드는 회사가 당연히 원격 근무가 가능해야 하지 않을까. 

이참에 육아휴직 대신 아이를 키우는 엄마, 아빠들은 주4회 재택, 주1회 사무실 출근이면 어떨까.ㅋㅋ 

우리나라 출산율이 급격히(?) 증가 할지도?

IT 분야에 근무 하며 새삼 우리 나라의 인터넷 보급율과 정말 최첨단 시대에 살고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재택근무를 마치며, 그 동안의 재택근무 소회를 남겨보려 한다. 

 

장점 

1. 자유로운 시간 활용이 가능하다
근무시간 완전 자율화를 실행하고 있는 회사에 근무함을 다시 한번 감사한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컴퓨터만 키면 출근 완료. (그러나 6시에 일어나긴 너무 힘들었다.....아침 7시 출근 완료.)

출근 준비 시간 및 출퇴근 시간이 절약된다. (다만, 그시간에 육아를 하거나 집안일을 해야했다는 것은 안비밀...)

2. 생활비, 용돈이 줄어들었다

집 밖을 나갈 일이 없으니 자연히 돈 쓸 기회가 없다.

외식도 줄어들고, 주로 집에서 밥을 해먹고, 집에서 커피 마시기. 다만, 생필품 사는 비용은 더 증가 했다.

그래도 옷이나 화장품, 신발 등 외출하기위해 필요했던 물품의 구매율은 제로였다. 정말 생존을 위한 물품들만 구매하게 됨.... 

3. 업무 집중도가 높아졌다.

오히려 사무실에 출근할때면 아침에 사내 카페에서 커피도 한잔 받아오고, 동료들과 티타임도 즐겨 했는데,

이젠 티타임도 자리에 앉아서 해야한다. 근무시간 내내 중간 휴식 시간이 거의 없이 계속 앉아서 일만 하는 느낌...

 

단점

1. 생각 보다 오프라인 미팅이 중요했다.

어차피 메신저로 대화하면 되고, 미팅이 필요하면 화상회의로 만나면 되지 않냐고 했는데

생각보다 바로 옆자리, 앞자리로 가서 간단하게 대화할 것을 메신저로 물어보고, 다시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고,

시간 맞춰 화상회의 일정을 잡는 것에 불필요한 리소스가 많이 들었다.

서로 잠깐 만나서 대화해서 풀면 간단한 일들을 이쪽에 연락하고 저쪽에 연락하며 미스커뮤니케이션이 생기기도 했다.

아무일 없이 잘 진행되면 괜찮은데, 중간에 오류가 생기거나 예기치 못한 일들이 발생했을때 대처가 더 오래 소요된다.

2. 혼자만의 시간, 휴식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밀린 업무들을 처리하고, 요청 사항 확인하고 하다보면 시간이 금방 지난다.

잠시 아이 등원 준비 시켜 갔다오고, 커피 한잔 내려서 다시 근무 시작. 그러다 보면 점심시간.

아 .. 밥부터 해야하네.. 처음엔 열심히 집밥 준비해 먹다가 나중엔 지쳐서 그냥 외식하기도 했다.

밥 차려서 먹고 치우면 벌써 1시.. 다시 근무시간이다.

재택근무하면 못치웠던 집도 좀 치우고 여유가 있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업무에 메이는 느낌이다.

업무 요청이 왔을때 눈 앞에 안보이니 즉각 대답하지 않으면 안될 것만 같은 느낌...(너무 모범적 성실한 사원이다....ㅋㅋ)

출퇴근 시간에 혼자 유튜브, 넷플릭스 봤던 시간들도 그립다.

3. 사람들이 보고싶다. 만나서 얘기하고 싶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이렇게 집에서 남편과만 아이와만 한정된 인간관계로만 지낼 수는 없다. (이것은 사람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동료들과 친구들과 수다떨고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싶다....ㅠㅠ

 

 

'- 푸른아침상념'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주말 일상  (0) 2020.05.24
- 완벽한 하루  (0) 2020.05.23
- 돈이 많으면 행복할까? 빈부격차가 생기는 원인  (0) 2020.04.24
- 4월의 책장  (0) 2020.04.11
- 재택근무 일상  (0) 2020.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