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기로운 글쓰기 생활

- 관계에 대한 단상

ByulNa 2020. 6. 15. 12:49

 

우리는 매일 여러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사람 사이의 관계란 ... 결국 수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의미하는 게 아닐까?

인연1 [因緣]
명사
(1)(기본 의미)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분 
또는 사람이 상황이나 일, 사물과 맺어지는 관계.

 

길을 지나가다가, 슈퍼에서 물건을 살 때도,

온라인에 작성된 다른 사람의 글에 '좋아요'를 누르면서,  댓글을 달면서도!

사람들과 인연이 닿는다.

 

간혹 사람들은 타인의 글이나 연예인의 기사 혹은 유튜브 영상 등에 악의적으로 욕설이나 인신공격의 댓글을 남긴다.

자신이 댓글을 남긴 게시글의 작성자와 그리고 그 댓글을 볼 수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그런 식으로 '악연'으로 만들어 버린다.

 

사람들과의 인연을 '악연'으로 남길지 좋은 '인연'으로 기억되게 할지는 본인의 선택에 달려있다.

 

아이를 낳고서 육아용품들이 사용 시기가 짧다 보니, 새 제품을 사기도 애매하고,

이미 커버려 사용하지 않게 되는 물품도 많아 동네 중고거래 앱으로 중고거래를 자주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도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과 인연이 닿는다. 

 

나는 주로 육아용품들을 판매하는데,

판매하기 전 반드시 제품을 모두 직접 세탁하고, 중고 물품에 맞는 타당한 금액에 올려 노력한다.

내 아이가 쓰던 제품들은 어떤 또 소중한 아이가 쓰게 될 제품이니

그 아이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중고 물품이지만 깨끗하게 세탁해서 내놓는다.

내가 물건을 살 때는 반드시 판매자의 위치까지 찾아가서 거래하고,

우리 집으로 오시는 분들께는 번거롭지 않게 물품을 1층 아파트 공동현관까지 내려다 드린다. 

 

정말 세상에 사람들이 다양하다는 것을 중고거래를 하면서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이런 제품은 정말 이렇게 더러운데 이 가격에??

온라인 최저가보다 비싼데 이걸 살까?

거래하기로 해놓고 갑자기 연락이 안 되어 거래 장소에서 허탕 치고 돌아왔다는 후기글들도 많다.

 

나는 중고거래로 맺은 사람들에게 최대한의 배려를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구매하신 분들이 기쁜 마음으로 내가 판매한 제품을 사용하셨으면 좋겠다.

이렇게 만났던 것도 '인연'인데 말이다.  

나와 맺은 소중한 '인연'이 좋은 기억으로 남으셨기를 바란다. 

 

사람들과의 관계.

어쩌면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어려운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인연'으로 남을 수 있게 노력한다면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지 아닐까.

중고거래 앱에서 만난 사람들을 배려하듯 내 주변 사람들도 더 돌아보는 사람이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