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기로운 글쓰기 생활

-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일상

ByulNa 2020. 3. 11. 22:28

요즘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은 "코로나 대체 언제 끝나???" 

매일 시도 때도 없이 울려대는 재난 문자!

나는 격리 대상자도 아닌데 왜 집안에 격리되어있는가? 이것은 거의 가택연금 수준이다.

처음에는 확진자가 30명 즈음에서 종식되는 줄 알았다. 2월 마지막 주 어린이집 방학에 맞추어 속초로 여행 가려고 리조토 예약도 해놓고 설레며 여행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신천지에서 확진자가 퍼졌단다. 날이 갈수록 확진자는 증가하고, 속초 숙소는 "대구에 여행 갔다 왔다" 고 전화했더니 환불 수수료도 없이 바로 취소해줬다. 이런 웃픈 일이..ㅠㅠ 

확진자가 늘어가더니 어린이집은 휴원을 하고 회사에서도 재택근무를 하라고 했다. 벌써 2주째 재택근무중이다. 재택근무까지는 괜찮은데 가정보육도 함께라는 게 문제다. 도저히 남편과 내가 아이를 돌보며 둘다 재택근무에 집중할 수는 없어서 친정엄마가 매일 아침 출근 오후에 퇴근하며 아이를 봐주고 계신다. 아이 엄마 아빠는 코로나로 위험하다고 재택근무 하는데 외할머니는 광역버스를 타고 출퇴근하는 아이러니 한 상황이다.

일상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는 요즘.

밖에도 못나가고 집안에만 갇혀 있어야 하는 지금의 현실이 너무 답답하다.  주말이면 가던 북적이던 마트, 쇼핑몰, 아웃렛, 공원, 키즈카페 다 너무나 그립다. 항상 당연하다고만 생각했던 일상들에 소중함을 느끼고 감사하다. 또 우리 가족들, 내 친구들, 회사 동료들, 나와 인연이 있는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로부터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고 감사하다. 코로나로 인해 서로 간에 혐오가 이어지고, 잘잘못을 따지기 보단 누구나가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각성하고 나부터 예방하고 조심하도록 해야겠다. "난 안 걸릴 거야, 괜찮아"라는 안이한 생각이 계속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확진자가 되면 본인도 힘들고,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 되니 서로가 조금 더 배려하고, 조심했으면 좋겠다. 모두가 힘든 이 순간이 얼른 지나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