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기로운 글쓰기 생활

- 나를 소개하는 세 가지 키워드

ByulNa 2020. 3. 3. 07:53

< 밖순이 (집순이의 반대말) >

코로나19 때문에 2주째 집안에만 갇혀 있으며 더욱 절실하게 깨닫게 된다. 나는 정말이지 밖순이였다. 출산 후 1년간 힘들었던 것도 어쩌면 여행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내가 집안에만 갇혀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집 앞 카페라도 나가거나 산책이라도 해야 마음이 편안해졌다. 천성이 게을러서인지 집에만 있으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계속 누워있고만 싶은 데다 살림은 재미도 없고, 하기도 싫다. 우리 아이가 조금만 더 크면 주말 내내 밖에 돌아다닐 수 있을 테니 기대된다. 

< 성장 >

난 무언가를 배우고 성장하는 느낌을 좋아한다. 내가 이런걸 좋아하는 사람인지 성장이 멈추고서야 깨달았다. 취미 컬렉터처럼 회사 생활이 지겨울 때 쯤 조금조금씩 여러 가지 들을 배웠는데, 뜨개질, 홈패션, 바느질, 피아노, 요가 등등이다. 아이러니 한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취미는 없다는 것.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것은 좋아하는데 무엇하나 진득하게 하는 것은 없다. 

< 자유 >

자유를 갈망하는 직장인이다. 대학을 나오고 당연히 돈을 벌기 위해 취업을 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 한다는데 사실 성적에 맞춰 과를 선택하고 대학에 진학했다. 수많은 직장 중 내 원서를 합격시켜 준 곳에 취업했을 뿐이었다. 직장생활이 10년이 지나고서야 내가 원하는 삶은 무엇일까라는 고민이 생겼다. 40살, 50살? 언제까지 이 직장에 다닐 수 있을까? 이제 100세 시대라는데 1개의 직업으로 평생 살 수는 없다. 나의 두 번째 직업은 무엇이 될까? 직장을 다니지 않고도 궁핍하지 않게 자유롭게 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요즘 내가 하고 있는 최대의 고민이다. 아이를 키우면서도 부동산 부자가 되었다는 엄마들의 책을 들춰보며 나도 경제적 자유를 꿈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