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으로세상을보다

-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ByulNa 2020. 2. 13. 09:22

 

'핫' 한 베스트셀러라서 도서관에서 예약 후 빌려보기.

코로나로 대출 기간이 연장되어서 넉넉히 두고 읽었다. 

주로 빨리 보고싶은 책들은 구매해서 많이 보긴 하는데, 책을 사서 읽으면 집에 다시 보관해야하니

2~3번 두고두고 읽고 싶은 책들만 나중에 다시 구매하게 된다. 이사할때마다 오래된 책들을 알라딘 중고서점에 처분하기도 하고 아이 짐이 늘면서 맥시멈 라이프가 되어가고 있어서 ㅠ

요즘은 책을 직접 구매하여 보관할 공간이 있다는게 어쩌면 부의 상징일지도 모르겠다.

김영하 작가의 신작을 ebook으로 먼저 출간한다는 기사를 봤었는데, 앞으론 ebook의 시대가 오려나.

멋진 언니들의 재미있는 이야기들.

나는 언니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한다, 왠지 동생들과 있으면 내가 챙겨줘야 할 거 같고, 동갑내기 친구들과 있으면 왠지 더 눈치 보이는?

언니들은 편하다. 내가 더 챙김을 받을 수 있고, 내가 굳이 챙겨주지 않아도(?) 욕먹지 않는. 그냥 말 잘듣고 적당히 눈치보면 되는..(?)

그것도 내가 잘안보여도 되는 관계에서만 그런가. 아무튼 그것도 언니 바이 언니다. 어떤 언니는 권위적일 수 있으니. ㅋㅋ

주변에 좋은 언니들이 있고, 회사생활을 오랫동안 같이 하며 정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언니들이 없는 회사생활은 감히 상상할 수도 없다. 항상 누군가에게 물어볼 수 있고, 고민 상담도 할 수 있는 그런 관계라 너무 좋다.

나만 좋으면 안될텐데.. ㅎㅎㅎㅎ

이 언니들도 서로에게 좋은 친구로 보인다. 전혀 성향도 여건도 다르지만 글을 쓴다는 공통점이 있고, 한 두가지 사안에 대해 서로 조언도 해주고, 각자의 생각을 명쾌하게 이야기 나눈다. 어떤 고민이 있을 때 누군가에게 털어만 놓아도 이야기하다 보면 그 문제를 다시 바라보게 되고 스스로 해결책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그런 의미에서 교환일기 참 좋다. 부럽다. 글 잘쓰는 멋진 여성들. 

책에서 나온 주제 중 한 구절을 메모해 두었다.

사랑을 하고 더 괴로워 하겠는가. 아니면 사랑을 안하고 덜 괴로워 하겠는가.

이 글이 이렇게 읽힌다.

육아를 하고 더 괴로워 하겠는가. 아니면 육아를 안하고 덜 괴로워 하겠는가.

ㅋㅋㅋㅋ 

 

아이를 낳고 키우며 그 전에 경험해 보지 않은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만, 사랑에 빠지는 것과 똑같지 않은가.

불타는 연애 감정보다 훨씬 더 많이 누군가를 사랑하고 희생하는 경험.

나는 사랑도, 인생도, 더 괴롭더라도, 더 사랑에 빠지고, 더 경험해 보는 것을 선택할 것이다. 

이전에도 그래왔던 것처럼. 그래서 지금 내가 엄마가 된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