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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하루

ByulNa 2020. 5. 26. 00:45

1.

빌리 부트 캠프 다시 시작!

재택근무 기간 동안 너무 게을러져 있었다.

아무래도 출퇴근 자체를 안 해서 그런지 더 몸을 안 움직이게 되어 쉽게 피곤해지고, 자도 자도 졸린다... ( 3개월째....)

홈트엔 이만한게 없다. 빌리 부트캠프 다시 시작!

운동 스케줄

시작하는 글쓰기 시간에 정했던 내 시간표도 다시 정비하기!

 

2.

오늘 아랫집 거실 화장실 천장에서 물이 샌다고 관리실에서 찾아오셨다.

조금은 귀찮은 마음으로 물이 새는 곳을 확인하러 아랫집으로 내려갔다.

아랫집에 늘 죄송한 마음이어서 할머니께 "저희 아이가 많이 뛰어서 혹시 시끄럽진 않으세요~? 너무 죄송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아랫집에 누가 사시는지 몰랐는데 이렇게 죄송한마음을 전할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할머니께서 " 아이고~ 시끄럽긴, 하나도 안시끄러워. 애들이 다 뛰는 거지 안 뛰면 애들인가~"

"저희 아이가 막 뛰어다니거든요~ 너무 죄송해요~" 

"하나도 안시끄러워~ 소리도 안 나~ 애들 키우면 다 이해하고 그래야지~" 하신다.

가끔 나도 아이를 키우면서도 윗집 쿵쿵거리는 발 망치 소리에 예민해져서 '윗집은 지금이 몇 시인데 저렇게 쿵쿵 거리나' 할 때가 많았는데..

오히려 아이 키우면 다 그렇지라며 웃으며 위로해주시고, 물새는것도 전혀 화내지 않으시고 고치고 알려달라고 하셨다. 

나라면 어땠을까. 천장에서 물 새는 상황이 너무 짜증났을텐데.. 

누군가에게 이런 친절을 베풀 수 있을까.

오늘 받은 따뜻한 배려와 마음에 감동하며, 아직 세상이 각박하진 않구나... 나도 누군가에게, 내 이웃에게 친절한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한다.

202호 할머니~ 감사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