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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을 것에 대한 집착! 이제 그만~~~!

내가 이제 그만 내려놓고 싶은 집착이 있다면, 바로 먹을 것에 대한 집착이다! 먹는 것에 대한 과도한 나의 욕망은 나를 '확찐자'로 만들어 버렸다. 난 어릴 때부터 먹는 것(행위)과 먹을 것 (음식) 둘 다 좋아했다. 가리는 음식이 없을 정도로 세상에 좋아하는 음식의 종류는 너무나 많다.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좋아하고 까탈스럽게 먹지 않는 것 까지는 좋다. 문제는 많이 먹는다는 것이다. 음식을 많이 먹게 된 계기는 바로 임신과 출산에 있다. 그 전까진 나도 외모에 관심 많고, 결혼식날은 스무살 이후 인생 최저 몸무게를 기록한 사람이었다. 임신기간은 음식을 사랑하는 나에겐 마음 놓고, 먹고싶은 것을 다 먹을 수 있는 최고의 기회였다. "나 이거 먹고 싶어~" 하면, 바로 음식이 뿅 하고 나타났다. 맛있는 ..

- 평일도 인생이니까

평일도 인생이니까 국내도서 저자 : 김신지 출판 : 알에이치코리아(RHK) 2020.04.10 상세보기 "작가란 오늘 아침 글을 쓴 사람이다" 그것은 내가 어떻게 해 볼 수 있는 세계였다. 단지 오늘 아침 일어나 글을 쓰면 되므로. 책을 쓰는 '작가' 거나 블로그에 다른 사람들이 쓴 글을 읽을 때면 참 대단하다고 늘 생각했다. 내가 '작가'가 된다는 것은 생각해 보지도 못했던 일이었다. '작가'는 아무나 될 수 없고, 내가 다가갈 수 없는 멀리 동경의 대상이라고만 생각해 왔었다. 그래, 작가가 별거겠어? 이렇게 매일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나는 '작가'다. 직업적 의미로는 돈을 받고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 이겠지만, 그냥 오늘 아침 글을 쓰면 나는 '작가' 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삶..

카테고리 없음 2020.04.20

- 김지은 입니다

김지은입니다 국내도서 저자 : 김지은 출판 : 봄알람 2020.03.05 상세보기 2018년 3월, 아이를 낳고 다음날이었다. 연일 뉴스에선 '미투' 운동이 한창이었고, 병실에서 뉴스를 보는데 '김지은'씨가 나왔다. "헐~ 웬일이야!" 하며 놀란 마음으로 친구들과 문자를 주고 받았던 기억이 난다. 당시엔 정말 '안희정'이 차기 대통령감이라고 생각했었다. 진보적인 행보와 그의 소신 발언들과 젊은 정치인 이미지가 좋았다. 성폭력이라니!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 없구나 싶었고, 털어서 먼지 안나는 정치인은 없구나 싶었다. 뉴스룸 인터뷰 즉시 가해자는 페이스북에 잘못을 시인하는 글을 올렸기에, 나는 당연히 '유죄'라고 생각했었다. 시간이 흐르고, '김지은'씨에 관련된 기사들이 쏟아졌다. 사적인 사진들도 올라오고 ..

- 요즘, 내가 제일 하고 싶은 일은 ??

요즘, 내가 제일 하고 싶은 일은 혼자만의 공간에 혼자 있기다! 철저한 고독을 느끼고 싶다. 코로나로 인한 집콕 생활은 내가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과 공간까지도 빼앗아 버렸다. 코로나로 내 생활 패턴은 완전히 바뀌었다. 3월부터 계속 재택근무 중이다. 재택근무만 하면 좋으련만 아이도 함께 집에 계속 있다는 게 문제다. 아이와 나 둘만 집에 있게 되면 친정엄마라도 SOS 해서 계속 셋이 같이 생활하면 그나마 편할 텐데, 더 문제는 남편도 재택근무라는 거다. 3월 한달 내내 우리 가족 3명은 24시간 함께 집에 있었다. 막상 사무실로 출퇴근을 안 해도 되니까 불필요한 외출 준비와 이동시간이 줄어들고, 아이와도 오랜 시간 보낼 수 있어 처음엔 좋았다. 하지만 계속되는 재택근무와 가정 보육에 나는 점점 지쳤다..

- 4월의 책장

읽고 싶은 신간은 많은데, 모두 구매 하기가 조금은 부담스럽다. 가격도 그렇고, 집에 책을 구매할 수록 쌓여가는것이 문제다. 집에 사 두고 한번 읽고선 다시는 안 들춰 보는 책들은 결국 자리만 차지하다 몇년이 지나 다시 중고서점에 처분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요즘 내가 신간을 읽는 두가지 방법! 1) 용인시 희망도서 바로 대출제 도서관 회원이 원하는 책을 서점에서 바로 대출할 수 있는 제도다. (https://baro.yongin.go.kr:8081/homepage/main.do) 도서관이 이미 보유한 책들은 신청할 수 없어서, 새로 나온 책들을 신청하면 바로 대여해 볼 수 있고, 또 새책을 받아 읽을 수 있다! 용인시 도서관 회원이라면 월 3권까지 신청 가능한데, 코로나로 4월에는 5권까지 신청 가능하다..

- 유쾌하게 떠나 명랑하게 돌아오는 독서여행

'유쾌하게 떠나 명랑하게 돌아오는 독서 여행' 책 제목처럼 '유쾌하게 떠나 명랑하게 돌아오는 독서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다. 이 책은 내가 요즘 좋아하는 유튜브 채널 '꼬꼬독'을 운영하는 김민식 PD의 페이스북에 게시된 글을 보고 도서관에서 빌려보게 되었다. (용인시 도서관 희망도서 바로 대출제 짱짱맨!! - 서점에서 신간을 대여해 주다니!) 김민식PD님의 추천 책들이 요즘 내 독서 리스트다.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할 겨를이 없이 계속 읽고 싶은 책이 쌓여간다. 이 책의 저자는 기생충학을 가르치시는 '서민' 교수님이 책을 읽고 쓴 감상문 모음집이다. 이런 책을 소개하는 류의 책을 참 좋아하고, 그중에 내가 더 자세하게 읽고 싶은 책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중에 내가 읽은 책이 나오면 반갑고, 그 ..

- 응가 하자, 끙끙

오늘 다인이에게 읽어준 책. 예전엔 책도 많이 읽어 주려고 노력했었는데 코로나로 휴원 이후엔 무한 티비 시청중이다. 눈만 뜨면 아기상어 아기상어 ㅠㅠ 그 중에 그래도 재미 있게 읽은 오늘의 1권! '응가하자 끙끙' 나오는 동물들 이름을 하나씩 부르고, 마지막에 아기가 응가하는 장면이 나오면 같이 주먹쥐고 힘주는 다인이.ㅋㅋ '우와 나왔다!' 외치면 깔깔 대고 웃다가, '한번 더~' 를 외친다. '잘 먹고 잘 싸는 것' 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아이를 낳고 키우며 깨달았다. 오늘은 응가를 했는지, 몇 번 헀는지, 변은 묽었는지, 딱딱한지. 내 가 이렇게 타인의 '응가'에 관심을 쏟아 본 적이 있었던가. 코로나로 집콕인 요즘. 정말 필요한 것만 취하며 살아야 한다는 경각심이 생긴다. 가장 중요한 건 역시 ..

- 재택근무 일상

1. 이번주는 남편이 사무실 출근을 시작했다. ㅋㅋㅋㅋ (웃음이 나는 것은 왜일까..ㅋㅋ) 그래서 남편을 시댁으로 보내(?) 버리고, 친정엄마와 다인이와 동거 시작! 게다가 내일부턴 회사어린이집 긴급보육도 시작된다. 3일동안 친정엄마가 내가 재택근무 하는 동안 (오전7시~오후4시) 까지 독박육아를 해주셨는데, 지난주 엄마가 (9시반~3시) 까지만 아이를 돌봐주실 때 보다 몇 번이나 더 큰소리를 치셨다. 얼마나 힘드실지 알기에 너무 감사하고, 또 죄송한 마음 뿐이다. 그럼에도 육아보단 확실히 잠시라도 '내 일'을 할 수 있는 지금에 감사한다. 잠시 일을 쉬는것은 좋지만, 아에 경제적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ㅠ 엄마 덕분에 어제 오늘은 필라테스도 1시간씩 다녀오고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임에도 ..

- 나만의 고질병?!

나만의 고질병 리스트. 1. 빨리빨리 병 '병'이라는 단어를 듣고 다행이 몸의 이상이 떠오르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해야할까.ㅋㅋ 나는 성격이 급하다. 내가 성격이 급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건 회사에 입사하고 난 스물 다섯. 그 전까진 학교 생활만 하니깐 별다르게 내가 급한 성격이라는 걸 깨달을 기회(?)가 없었다. 사회생활을 하며 함께 협업해야 하는 일들이 많아지니, 동기 오빠가 나에게 말했다. "OO아, 너처럼 성격 급한 애는 처음 본다, 내가 아는 애 중에 네가 성격 제일 급해 진짜!" 난 순간 띠용~~ 했다. "뭐? 내가 성격 급하다고~?~" "그래, 넌 말도 너무 빨리하고, 맨날 빨리빨리~! 라고 말하잖아!" 내 성격이 급하다는 걸 스물 다섯에야 깨닫다니.. ! 신기한 건 동기의 말에 딱히 반박할 ..

- 이만하면 괜찮다.

3주차 과제 - ‘무엇’을 버리고 얻은 변화의 이야기 이만하면 괜찮다. 이 글은 나를 ‘남과 끊임없이 비교하며 완벽해지고 싶었던 나’와의 이별기이다. 난생처음 우울하다는 느낌과 알 수 없는 불안감으로 1년여를 보낼 땐 육아 휴직 기간이 지나고, ‘내’ 이름, ‘내’ 원래의 직업과 ‘내’가 소속되어 있던 곳으로 돌아가면 이 우울감을 사라지리라 믿었다. ‘회사 일은 정말 육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어~ 혼자 화장실도 갈 수 있고, 커피도 마시고, 배고플 때 밥도 천천히 꼭꼭 씹어서 먹고, 말이 통하는 ‘어른’ 사람들과 대화 다운 대화도 나눌 수 있잖아? 나 정말 복직하면 누구보다 열심히 일할 거야!’ 야심 차게 다짐하며 24시간 육아에서 벗어날 날들만 손꼽아 기다렸다. 하지만 복직 후에도 나는 자주 먼 산..